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 오른 2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상승한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2,056.4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미 증시 블록체인 테마는 0.79%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 오른 1,978.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실제 비트코인은 12,000달러 저항선을 회복한 이후 12,066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급등 흐름을 보이더니 장중 11,300달러 선을 하회했다. 현재는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11,4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약(弱) 달러 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 12,000달러 저항선을 지지선으로 전환시키지 못하고 다시 가격 되돌림 현상을 보인 점, 여기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압수수색 소식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한국시간) 오전 8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76% 하락한 약 11,433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84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113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620달러 하락한 11,455달러, 10월물은 625달러 내린 11,555달러, 11월물은 695달러 하락해 11,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저명한 암호화폐 기술분석가인 돈알트(DonAlt)의 말을 인용 "비트코인의 추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비트코인이 확실한 약세 및 강세 시나리오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먼저 11,700달러 이상 또는 11,000달러 이하로 마감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살사 데킬라(SalsaTekila)로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10,500달러가 강세 추세의 지속을 위한 핵심 지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영(Joseph Young)은 코인텔레그래프 기고를 통해 "다수 트레이더들이 10.500달러 내지 11,000달러를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범위에서 밀려날 경우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케이엑스(OKEx) 거래소 소속 애널리스트 네오(Neo)는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코인에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파이 코인 상승장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마켓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디파이 열기가 식는다면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져 전고점 12,500달러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하락세에 일제히 동조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7.88% 반락하며, 현재 약 444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시총 4위 리플(XRP)도 6.21% 하락하며 0.27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밖에 체인링크(LINK, 시총 6위)는 8.00%,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7위)는 8.41%, 라이트코인(LTC, 시총 7위)는 8.12%,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11위)는 9.25%,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12위)는 9.25%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772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56.1% 수준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빗썸의 실소유주 이정훈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18년 빗썸을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BXA 코인을 상장한다며 약 300억 원어치의 코인을 먼저 판매했으나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