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속에 코로나19의 재유행과 급속한 확산과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공포로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 급락한 26,519.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3% 추락한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 폭락한 11,004.8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증시 블록체인 테마는 5.10% 하락했다 

 

국제 금값도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 하락한 1,879.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증시 급락에 장중 13,000달러선을 반납했다. 다만 현재는 낙폭을 만회하며 13,1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 발표 이후 랠리를 지속하며 13,800달러를 넘어 지난해 고점 부근에 다가갔지만 이후 가격이 후퇴하며 600달러 넘게 하향 조정을 겪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거래소 평균 유입량(24시간 이동평균)이 2 BTC를 넘으면 단기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을 지금 구매하기 보다는 유입량이 안정권으로 들어온 다음에 구입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는 전 헤지펀드 매니저 겸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라울 팔(Raoul Pal)을 인용 "코로나19 대유행의 실제 영향이 곧 미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금융시장에 닥칠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충격은 경기회복의 희망을 소멸시킬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경기부양책 이상의 수준이 필요한데, 비트코인이 그 역할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해 2021년 초까지 비트코인 2만 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말 암호화폐 은행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는 포브스를 통해 "세계적인 '유동성 펌프(liquidity pump)'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하며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뉴욕 증시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고위 경영진이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토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CE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회의에서 “페이팔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도입, 스퀘어 5천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수 등은 ‘합법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제표 자산 중 하나로 추가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29일(한국시간) 오전 6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78% 하락한 약 13,154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73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437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430달러 하락한 13,255달러, 11월물은 425달러 내린 13,450달러, 12월물은 510달러 하락해 13,49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오케이엑스(OKEx) 소속 애널리스트 네오(Neo)는 코인니스를 통해 "펀더멘털이 불안정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 최대 암호화폐 펀드 그레이스케일이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보유량을 4414개 늘린 것이 전날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인일 수 있다. 개인투자자 투심이 기관의 추가 매수에 영향을 받아 불이 붙은 것. 하지만 현 시점 마켓 리스크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거래량을 봤을 때 비트코인이 13,400달러를 상향 돌파한 후 매수 자금이 감소했다. 고래(큰손)들의 마음이 아직 완전히 움직이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비트코인이 향후 14,000달러를 돌파한 후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으나, 13,200~13,350달러 구간이 깨지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상승 전망은 유효하다. 반면 12,700달러 부근까지 밀린다면 단기, 중기 횡보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하락세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5.01% 하락한 약 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XRP)도 1.77% 떨어진 0.2459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체인링크(LINK, 시총 6위)는 6.36%,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7위)는 5.02%, 폴카닷(DOT, 시총 8위)는 8.69%, 라이트코인(LTC, 시총 9위)는 4.14%,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10위)는 3.75%,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11위)는 4.9%, 이오스(EOS, 시총 13위)는 0.66%, 모네로(XMR, 시총 14위)는 6.37%, 트론(TRX, 시총 15위)는 0.81%, 크립토닷컴 코인(CRO, 시총 16위)는 10.31%, 스텔라루멘(XLM, 시총 17위)는 4.61% 각각 하락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5위)는 1.07% 상승하며 약세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3.55% 감소한 3,912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2.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