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과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도 전날 랠리를 펼친 피로감과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20% 상승한 2만9883.79에,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오른 3669.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하락한 1만2349.37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 금값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오른 온스당 183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강보합 흐름을 보이며 19,000달러 지지선 확보와 19,5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날도 비트코인 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견해가 이어졌다. 일례로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외교관계위원회에서 마크 카니 전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와 만나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는 "오늘날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점차 명확해지며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참여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3일(한국시간) 오전 6시 5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4% 상승한 약 19,140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76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3,548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25달러 상승한 19,300달러, 1월물은 19달러 오른 19,460달러, 2월물은 10달러 하락해 19,5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2월 1일 현재 비트코인 활성 사용자 숫자는 432,451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2월 9일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치 410,972를 넘어선 수치다.

 

이에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연말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던 나의 기존 전망은 너무 보수적이었다. 내년 연말 비트코인 가격은 3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알트코인 시세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0.71% 오른 약 59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이이더월렛(MyEtherWallet, MEW) 창업자인 코슬라 히메찬드라(Kosala Hemachandra)의 말을 빌어 “ETH2.0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완전히 실현되기 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 리플(XRP)는 0.42% 하락하며 현재 0.6187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스위스 베른대학 교수인 크리스찬 카친(Christian Cachin)는 ‘리플(Ripple) 네트워크에는 합의(consensus)가 없다’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리플 프로토콜이 기술적으로 안전성(Safety) 및 활성화(Liveness)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라이트코인(LTC, 시총 5위)는 1.11%,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7위)는 0.99%, 스텔라루멘(XLM, 시총 11위)는 2.00%는 하락 중인 반면 체인링크(LINK, 시총 6위)는 2.61%, 폴카닷(DOT, 시총 9위)는 6.22% 상승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0.03% 증가한 5,68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2.4% 수준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댄 슐만 페이팔 회장은 "디지털 화폐는 곧 메이저로 진입, 일상 결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소비자들이 점점 현금을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인 새로운 기술은 더 많은 사람들을 금융 시스템으로 유입시키고 그들의 재무를 탄탄하게 할 것이다. 나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 화폐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좋게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