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안에 2만달러 돌파할까…전망은 엇갈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에서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교착 상태인 신규 부양책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지만 강력한 봉쇄 정책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 내린 29,861.5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4% 하락한 3,647.4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상승한 1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블록체인 테마는 0.01%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 금값은 백신 접종 개시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서 다른 고위험 자산으로 갈아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 내린 1,832.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강세 흐름을 지속하며 19,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업자와 비트코인 고래(큰손)의 매도세가 만만치 않아 강력한 저항 수준인 19,400달러와 19,5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미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지난 11일 비트코인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6억 5천만 달러를 조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17,6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크게 오르며 19,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가상자산 추적기관 및 지수펀드 제공업체 스택(Stack)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매튜 딥(Matthew Dibb)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 보유를 늘리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노력이 새로운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상방향으로 크게 움직였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몇 주일 이내 비트코인의 2만 달러 돌파를 보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블록체인 투자 자문회사인 케네틱 캐피탈(Kenetic Capital) 최고경영자(CEO) 제한 추(Jehan Chu)는 "'2보 전진, 1보 후퇴(two steps forward, one step back)' 방식으로 비트코인의 행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만 일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매도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새해가 되기 전 2만 달러 돌파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2월 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0% 상승한 약 19,304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24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3,576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170달러 상승한 19190달러, 1월물은 1,235달러 오른 19,400달러, 2월물은 1,270달러 상승해 19,5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0.70% 내린 약 587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 리플(XRP)도 2.09% 하락하며 현재 0.5008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체인링크(LINK, 시총 7위)는 1.24%, 스텔라루멘(XLM, 시총 11위)는 2.46% 하락하고 있다. 반면 라이트코인(LTC, 시총 5위)는 1.02%,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6위)는 0.76%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8위)는 3.01%, 폴카닷(DOT, 시총 9위)는 0.15%,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10위)는 3.52% 상승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0.46% 증가한 5,646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3.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