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강세 흐름을 지속하며 40,000달러선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도 1,200달러를 회복했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15일(한국시간) 오전 8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18% 상승한 약 39,01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7,263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3,510달러 상승한 39,885달러, 2월물은 3,480달러 오른 40,290달러, 3월물은 3,375달러 상승해 40,7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브리핑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두 종목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결제 및 송금 대기업 페이팔(PayPal)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손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전날 페이팔의 거래량이 2억 4,200만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불과 일주일 전 기록의 두배가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기관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14일(현지시간) 기준 총 운용자산(AUM) 규모가 27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 상황이 사상 최고가 2만 달러까지 상승하기 전 여러 차례 대폭적인 조정을 거쳤던 2017년 초 당시와 비슷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채굴자들의 차익실현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 총재(ECB)는 전날 로이터 NEXT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일종의 투기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기도 하며, 자금세탁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규제 허점이 있으면, 비트코인은 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차원에서 합의된 비트코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는 "지난 10년간 은행들은 자금 세탁 등 불법 행위로 인해 수십 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 (벌금이)1,000억 달러는 더 돼야 할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이런 논평을 하기 전에 암호화폐가 대규모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ereim, ETH)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6.58% 상승한 약 1,20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2.0 블록체인이 출시된지 6주 만에 활성 검증인 수가 6만명을 돌파했다. 대기 중인 검증인은 16,156명에 이른다. 런치패드 대시보드에 따르면 현재 ETH 2.0 디파짓 컨트랙트에는 약 247만 ETH가 스테이킹돼 있다.

 

특히, 폴카닷(DOT)는 24% 가량 급등하며 시총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웹3 재단 소속 기술 교육 담당자 빌 라분(Bill Laboon)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폴카닷 0.8.27 버전이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라이트코인(LTC, 시총 6위)는 3.54%,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7위)는 4.80%, 체인링크(LINK, 시총 9위)는 9.24%,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11위)는 3.02% 상승 중이다. 

 

반면 시가총액 4위 리플(Ripple, XRP)은 3.62% 하락, 현재 0.2947달러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데일리 호들에 따르면 리플이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총 21명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8위)는 0.46%, 스텔라루멘(XLM, 시총 10위)는 2.15% 하락 중이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4.27% 급증한 1조 514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9.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