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가 암호화폐에 진입하고 있는 5가지 방법

by 마진판 posted May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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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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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결제회사인 비자(Visa)의 회장 겸 CEO 알프레드 캘리(Al Kelly)는 지난 4월 27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자는 디지털 통화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자는 그동안 차분히 암호화폐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디크립트는 5월 2일 비자가 가진 암호화폐 진입 방향 다섯 가지를 정리 보도했다.

 

1. 암호화폐 구매 지원
비자는 사람들이 비자카드를 사용해 암호화폐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실적 발표에서 캘리는 (거래소나 P2P 플랫폼에서) 비자카드를 사용한 암호화폐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캘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회사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도 했다. 지난 3월 포춘(Fortune) 팟 캐스트를 통해 그는 "비자 고객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고 비트코인 지갑을 사용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춘 팟 캐스트에서 캘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 비트코인 지불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입장에서 받아들여지는 진정한 변화의 시기"라고 말했다.

 

2. 암호화폐 사용 지원
캘리는 비자가 "암호화폐를 법정 화폐로 전환하고 쇼핑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약 7천만 곳의 판매상이 비트코인을 결제로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그는 팟 캐스트에서 설명했다.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도 그는 "우리는 이 분야에서 분명한 리더"라면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선택된 35개 이상의 디지털 통화 플랫폼과 지갑이 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코인베이스(Coinbase), 크립토닷컴(Crypto.com), 블록파이(BlockFi), 폴드(Fold)와 비트판다(Bitpanda) 등을 거명했다.

 

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확실한 수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3월 비자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인 25%가 암호화폐 지불을 경험하고 싶어한다고 밝혔으며 78%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일상 금융에서의 암호화폐
캘리는 "비자의 세 번째 영역은 금융 기관과 핀테크 업체가 자신들의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협력사인 앵커리지(Anchorage)를 통해 금융 기관의 고객이 디지털 통화를 구매, 저장 또는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PI를 구축했다. 비자는 또한 '디지털 네오 뱅크'인 퍼스트 블러바드(First Boulevard)와 협력해 왔다. 이 은행은 흑인 커뮤니티 세대의 부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고객은 이 은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도 있다.

 

4.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결제
캘리는 비자의 인프라를 통해 금융 기관이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USDC로 결제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비자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USDC를 발행하는 써클(Circle)과 제휴했다. 이후 비자는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업체 앵커리지에 있는 비자의 이더리움 주소로 USDC를 보내는 테스트를 크립토닷컴과 진행했다. 지난 3월 29일 비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첫 USDC 전송을 완료했다.

 

캘리는 실적 발표에서 "USDC 결제에는 매일 거래하는 160종의 통화와 매일 저녁 거래를 결제하는 25종의 통화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USDC로 결제하는 것은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지만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다르며 암호화폐 관리자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전세계 수 많은 중앙은행이 법정 화폐의 디지털 버전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비자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출시 흐름에 올라타고 싶어하며 중앙은행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캘리는 "우리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 중앙은행과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가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생각에도 안전하다고 여겨져야 한다. 우리는 오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는 2020년 12월 오프라인 CBDC의 사례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 비자는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은 물리적 현금을 사용할 때와 유사한 경험을 창출한다. 다만, 지갑에 있는 지폐를 대신해 핸드폰에 있는 비트와 바이트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썼다. 어쩌면 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비트와 바이트가 미국 달러와 센트로 어떻게 변환되는지 공개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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