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은 12일, 2021년 3월기의 결산을 발표했다.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손정의 회장이 비트코인(BTC)의 재무제표에서의 보유에 대해 답변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테슬라 등 대기업들이 비트코인 보유를 추진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프트뱅크도 보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손정의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몇 번이나 이루어져 왔다. 그것이 가치가 있는 건지 거품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와 같이 말하면서 손 회장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실제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사용자도 다수 있다고 코멘트.

“암호화폐 그 자체를 부정할 필요도 없다”라는 자세를 나타내 “사내에서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정의 회장이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손 회장은 2020년 11월 NY타임스 주최 행사에 참여하면서 2018년 개인 재산의 1%에 해당하는 약 200억엔(약 2,068.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 밝혔고, 암호화폐 특유의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본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자 BTC를 전량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비트코인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표현했고, BTC 투자를 끝낸 후에는 “기분이 맑았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주류화 되어 가는 암호화폐 보유]

이 같은 발언이 질의응답 코너에서 나타난 것은 미국 대기업 등이 2021년 들어 잇달아 재무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보유를 표명하고 있는 추세이다.상장기업으로는 지난해 여름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재무자산으로서의 BTC 보유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2월에는 미 EV 대기업의 테슬라사가 비트코인 보유를 발표. 암호화폐 업계는 전통 금융업계에서도 관심을 끄는 사례가 됐다. 그 후, 중국계의 대기업 메이투(Meitu) 등도 BTC나 이더리움(ETH)의 구입을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기업인 온라인 게임 대기업 주식회사 넥슨이 1억 달러(약 1125억원) 상당한 비트코인 보유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