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파로 정평이 나 있는 트위터사의 잭 도시 CEO는 23일 SNS 상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관한 글을 올렸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https://twitter.com/jack/status/1451733913961783299?s=20

 

그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모든 것을 바꾼다. 그것은 일어나고 있다”라고 발언.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의 한 사업가가 “내 나라는 이미 연간 16%의 인플레이션율을 겪고 있다”고 답하자 도시는 “곧 미국에서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나 전 세계적으로도 파급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기업 SNS 트위터의 창업자인 도시는 동시에 결제 기업 스퀘어사의 CEO도 맡고 있다. 지금까지도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달 중순에는 채굴(마이닝)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 일정기간에 걸쳐서 제어불능일 정도로 상승하는 것. 일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율이 50%를 넘으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간주된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관한 도시의 발언에 대해서, 미국의 투자가이자 금융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잭 도시와 스퀘어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정확한 인플레이션율을 측정하는데, 세계적으로도 가장 중요하고 높은 수준으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측정하는 인플레이션율은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보다 정확할 수 있다.”

https://twitter.com/APompliano/status/1452348042091368456?s=20

 

[연준 의장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 있다”]

도시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할 근거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화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22일 “인플레이션 압박이 종전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제지원을 위해 실시해 온 금융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도 언급하며, 연준이 곧 완화조치를 철회할 뜻임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투자자 등은 도시 외에도 존재하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고까지 예측하는 사람은 적다.

도시는 발언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율을 상정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저명 투자가 폴 튜더 존스도 20일 미국 미디어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진행에 대해 말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고까지는 발언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금융시장이나 팬데믹의 타격으로부터 회복중인 경제에 있어서 큰 우려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암호화폐는 좋은 인플레이션 헷지다. 나의 포트폴리오의 몇 %(한 자리 수)는 암호화폐이다. 디지털화하는 세계로 향하고 있으며, 암호화폐가 현재 골드(금)에 앞선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로서 비트코인(BTC)등의 암호화폐가 「현시점에서는 골드(금)보다 바람직하다」라고도 주장했다.

2020년에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가 암호화폐 보급률에서 ‘세계 3위’가 된 사례도 있다. 이때는 법정화폐가 기능부전에 빠지면서 저축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암호화폐가 사용되고 있다고 체이널리시스는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