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업 노믹스(Nomics)가 머신러닝을 활용해 암호화폐 가격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노믹스의 CEO 클레이 콜린스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출시된 ‘7-Day 자산 가격 예측 모델’은 노믹스가 자체 개발한 특수 목적용 알고리듬과 API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미 많은 회사가 암호화폐 가격 예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예측의 품질을 높이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번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 7-Day 자산 가격 예측 모델은 독립형 상품도, 투자 기관에 보급하는 목적의 상품도 아니다. 다만 정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모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암호화폐에 대한 가격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대체로 출시한 지 오래된 암호화폐일수록, 기반 데이터의 질이 높을수록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콜린스 대표는 말했다.
인공지능의 한 영역인 머신러닝은 데이터 입력과 결합한 컴퓨터 알고리듬을 사용해 미래를 예측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과거의 데이터나 예측 결과를 학습하는 방식을 고려하면 머신러닝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작동 방식
7-Day 자산 가격 예측 모델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이렇다. 우선 노믹스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수집해 정제한 ‘종합 가격 데이터’를 입력한다. 이후 이 데이터를 특수 목적용 알고리듬에 결합하면 7일간의 예측 가격이 산출된다. 산출된 가격에는 현물가격과 함께 현재 시세의 변화 가능성을 비율로 예측한 지표가 포함된다.
“개발에만 꼬박 6개월이 걸린 이번 모델은 장단기 메모리(Long Short-Term Memory, LSTM)로 알려진 순환신경망(Recurrent Neural Networks, RNN) 아키텍처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장단기 메모리도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가격 정보는 예측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자체적인 실험 결과 7-Day 자산 가격 예측 모델은 꽤 합리적인 예측값을 도출해냈다. 실험 결과는 100%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 - 닉 고티에, 노믹스 최고기술책임자(CTO)
고티에 책임자가 언급한 것처럼 어느 시장에서나 가격을 예측하는 일은 무척 까다롭다. 암호화폐 시장은 특히 더욱 그렇다.
콜린스 대표는 “예측 모델에 좀 더 전문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싶다. 30일 단위로 평균 오차 비율을 산정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고려해 가격을 예측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예일대학교가 앞으로 대학 기금의 30%를 비트코인으로 보관하겠다고 선언하면 이는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텐데, 그런 변수까지 미리 내다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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