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이 새해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심리적 중요 가격인 50,000달러 아래에서 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 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하며 '공포(Fear)'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한편 비트코인(BTC, 시총 1위)는 1월 4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46,37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85%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45,835.96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8,766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39.5% 수준이다. 

 

전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 "중앙화 거래소에 유입되는 BTC 물량의 90일 평균값이 '양수'를 나타내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매도세 강화를 나타내는 신호로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약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코인데스크는 "지난해 5월 비트코인이 급락할 당시 해당 지표가 양수로 바뀌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적 있다. 일반적으로 BTC 거래소 유입의 '순유입' 전환은 매도 심리 강화를 암시하며, 반대로 '순유출'은 보유 심리 강화를 의미한다. 거래소 유입 BTC 물량 90일 평균값은 지난해 5월 13일 '순유입' 상태로 전환된 바 있으며, 당시 비트코인은 약 5만 달러에서 3만 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 비슷한 패턴은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했을 때도 한 차례 관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