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기준 중국이 비트코인(Bitcoin, BTC) 해시레이트 점유율 2위 국가로 재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시레이트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뜻한다.

 

암호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해결해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과정인데 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결정하는 게 해시레이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케임브리지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를 인용 "중국 지역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21.11%를 기록했으며, 37.84%를 점유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13.22%), 캐나다(6.48%), 러시아(4.6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BTC) 채굴 국가였으며, 2019년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75%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5월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금지하면서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해시레이트가 대폭 줄었다.

 

현재 중국에선 암호화폐 채굴은 물론 법정화폐와 암호화폐의 교환, 암호화폐 간 교환,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거래 등 암호화폐 관련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CCAF는 보고서에서 이번 해시레이트 집계가 채굴업체들에서 나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오류의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은밀한 채굴 작업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채굴용 컴퓨터가 중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중국에서 비밀 채굴이 되살아났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