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357달러의 사상최고가를 기록(ATH코인인덱스 기준)하며 암호화폐 랠리를 이끌어가던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2,000달러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블록체인 이더리움(Ethereum)의 기본 코인이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ETH)는 2015년 출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출시 당시 이더 가격은 약 1달러였지만 2018년 1월에 1,358에 도달했다. 하지만 베어마켓(약세장)에 많은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그해 12월 83달러까지 추락했다. 

 

그 이후로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며 2020년 4월 초 가격은 약 140달러까지 회복하다니 올해 들어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네트워크 펀더멘털 개선, 이더리움개선제안(EIP)-1599 등 주요 업그레이드 임박, 대체불가코인(NFT)·탈중앙금융화(디파이, De-Fi) 산업의 성장세 등의 이유로 급등세를 타며 5월에 4,357달러의 정점을 찍었다.

 

거침없던 신고가 랠리도 최근 비트코인 폭락장에 동반 추락하며 23일(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1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 가격은 장중 한때 2천 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더는 지난 1년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변동성도 심했다. 이에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이자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IOHK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MA(ask me anything)를 통해 "암호화폐의 엄청난 변동성은 혁신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작동 방식이다. 그것은 위로, 아래로 움직인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려면 일정한 가격 하락을 감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계속 이더리움에 투자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올노드(Allnodes)의 사업개발 책임자 톨리 그린버그(Tally Greenberg)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그린버그는 "이더(ETH)는 어플리케이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에 필요한 암호화폐이다. 반면에 블록체인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이더리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가 있든 없든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링크(Blocklink) 소유주 샘 브레츠맨(Sam Bretzmann)도 그린버그의 의견에 동의하며, "여기서 다른 점은 성공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수 있는 개별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신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9년으로 돌아가서 어떤 신생 비지니스가 살아남을지 고민하는 대신 '인터넷'만 골라 투자하면 된다"고 비유했다.

 

일각에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성으로 인해 '넥스트 비트코인(next Bitcoin)'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온라인 투자정보 미디어 모틀리 풀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디지털 금'의 한 형태로 보기 시작하는 탈중앙화 디지털 통화이다. 매우 안전하지만 이미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는 없다. 또한 비트코인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에 대한 우려가 있다. 코인 채굴은 현재 이집트와 같은 큰 국가만큼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대조적으로, 이더리움은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 이제 막 스마트 계약과 디파이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이더 2.0은 플랫폼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마이닝 모델로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벤처캐피털리스트이며 암호화폐 베테랑인 스펜서 눈(Spencer Noon)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 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더 가격이 곧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