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거래확인 검증인 올노즈 "권도형 리빌딩 제안 독재적이다"

by 마진판 posted May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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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oinreaders.com/3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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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암호화폐 루나(LUNA)와 자매 코인 테라USD(UTS)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새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투표 절차를 강행한 가운데 테라 블록체인의 한 검증인(밸리데이터)이 '독재'라고 권 CEO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올노즈(Allnodes) 최고경영자(CEO) 콘스탄틴 보이코-로마놉스키(Konstantin Boyko-Romanovsky)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권 CEO의 테라 부활 제안(하드포크 리빌딩 제안 #1623) 및 투표 강행과 관련해 "거버넌스 프로세스가 독재 모델처럼 보인다.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체인 출시가 결정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노즈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호스팅과 코인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테라 블록체인상 거래를 확인하는 검증인 역할을 해왔다.

 

테라 재건 찬반 투표에서 1.49% 의결권을 가진 올노즈는 권 CEO 제안이 테라 커뮤니티의 바람과 상관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번 투표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보이코-로마놉스키는 "커뮤니티의 90%가 포크에 반대했는데 설립자(도권)은 커뮤니티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였다"며 "제안된 솔루션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며 앞으로의 길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인들은 해당 제안에 대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상태지만 테라 커뮤니티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앞서 권 CEO는 테라 부활을 제안한 뒤 18일부터 검증인들을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묻는 투표에 착수했다. 이 제안은 기존 테라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드는 '하드포크'(Hard Fork) 과정을 거쳐 새 코인을 발행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공식 투표를 앞두고 테라 커뮤니티 토론방에서 진행된 사전 투표에선 개미들을 중심으로 90% 넘게 반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검증인 대상 투표에선 현재 찬성 비율이 79%다.

 

이 투표는 루나 보유량에 따라 의결권이 결정되는 구조여서 개미들의 목소리는 사실상 반영되기 어렵다.

 

테라 커뮤니티 내부에서 권 CEO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투표의 거부권 행사 비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투표는 찬성, 반대, 기권, 거부권을 포함한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거부권 비율은 16%다. 권 CEO 제안은 과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지만, 거부권 비중이 33.4%를 넘기면 부결된다.

 

현재 거부권을 행사한 검증인은 5곳이다. 이중 한국 블록체인 기업 DSRV가 여기에 동참했다.

 

김지윤 DSRV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리지널 체인을 지키는 것이 피해자에 대한 가장 정상적인 보상과 미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고래'(루나 보유량이 많은 큰손) 검증인은 오리온머니(의결권 8.65%), 스마트스테이크(3.88%), 해시드(3.52%) 등이다. 이중 한국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해시드가 2021년 테라폼랩스 투자금 조달에 일조했다"며 "해시드가 2019년 테라에 대해 '기계적 디자인의 정교함과 실행 속도에 감명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해시드는 테라, UST 폭락 여파로 35억 달러(4조4천억 원)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루나가 폭락했지만 재무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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