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비트코인 시장은 거래자들이 대거 빠져나가 활기를 잃은 가운데 이더 옵션 상품의 25%가 오는 3월 만료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더 옵션 미결제약정의 25%는 오는 3월 만기된다. 이는 많은 투자자가 1분기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의미한다.
ㆍ오늘 아침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3만760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14% 상승한 수치다.
ㆍ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3만2544 ~ 3만8130달러 사이를 오갔다.
ㆍ시간대별 가격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을 웃돌았다.
1월10일부터 지금까지 비트스탬프에서의 비트코인 거래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세를 보였다. 어제 아침 10시 3만2463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3만4500~3만5천달러 사이를 유지하다가 한때 3만8000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기사 송고 시점을 기준으로 3만7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반짝 상승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어제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벨벳포뮬라(VelvetFormula) CEO 미샤 알레피렌코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급격한 반등을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대형 투자자들이 한 발 물러나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자체적으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11일 13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것은 코인데스크20이 주요 8개 거래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13일 일일 거래량은 기사 송고 시점을 기준으로 40억달러로 지난달 평균 38억달러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요 8개 현물 거래소에서 비트코인/미국 달러 일일 거래량. 출처=크립토컴페어
암호화폐 투자회사 웨이브 파이낸셜(Wave Financil)의 파트너 콘스탄틴 코간은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3천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 ‘저점에서의 매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의 오랜 전략이다. 따라서 다른 디지털 자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칠 수 있다. 거래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할 여지는 충분하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23% 상승한 가운데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달러지수(DXY)다. 달러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평균한 지표다. 작년 이맘때 달러지수는 97을 넘어섰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겨우 90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코간은 “최근 들어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 역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11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달러지수는 거꾸로 상승했다. 디지털 최고 자산인 비트코인과 전통 자산 중 최고인 달러가 다시 한 번 역 상관관계를 보여준 셈이다.”
이더 옵션 만기 3월에 몰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아침 10시 112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11% 상승한 수치다.
이더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오는 3월 21일 만기일에 대거 몰려 있다. 전체 미결제약정 가운데 25%가 이날 만료된다.
만료 일자별 이더 옵션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스큐
파생상품 거래소 알파5 설립자 비샬 샤는 “옵션 투자자들은 행사가를 높이는 게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대부분 투자자는 이더 가격이 800달러 이하에서 행사되길 바라고 있지만 수요일 거래는 콜옵션 비중이 62%, 풋옵션 비중이 39%를 차지했다.
14일 옵션 분포. 출처=스큐
비샬 샤는 3월21일 만기는 시기적으로 1분기 말과 겹친다며, 이더 옵션 미결제약정의 만기가 상당 부분 이날 몰려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분기별 만기일은 월별 만기일보다 규모가 크다. 3월은 현재로서 가장 가까운 분기별 만기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