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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joind.io/market/id/2150

[타로핀] 뭐 묻은 개가 나무란다? 누가 중앙화를 걱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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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비트코인 반감기 특수를 기대했던 곳은 다양했다. 폭등을 갈망하며 현물을 사고, 롱 포지션에 배팅을 하고, 채굴사업에 투자했다. 다 망하진 않았으나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실망했고, ‘잡(雜)알트’ 펌핑에 배앓이 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중에서도 현재 가장 심란한 곳은 바로 비트코인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작업증명(PoW) 채굴 풀이 아닐까.

 

#4대 PoW 채굴 풀의 우려
채굴 풀은 채굴자들이 모여서 만든 채굴 협동조합이다. 총 해시 파워가 높을수록 블록의 채굴 성공률이 올라간다. 채굴에 성공하고 얻은 보상은 각자의 해시 파워에 맞게 나눠 가진다. 이해타산에 맞게 서로 뭉쳐서 탄생했다.

 

반감기 이후 폭등한 채굴 단가 때문에 전기료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 채굴기를 끄거나, 비트코인캐시(BCH)나 비트코인사토시비전(BSV)으로 이직을 하기도 하며, 비트코인 채굴 풀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울고 싶은 심정인데 달래 주기는커녕 딱밤을 때리는 곳도 있다. 자기편이라 믿었던 거래소가 딱밤의 시전자 되겠다.

 

바이낸스는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바이낸스 풀’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 하던 지분증명(PoS) 스테이킹과 실제 거래에, 추가로 PoW 채굴 풀을 지원하겠다는 거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고 스캠 코인도 저격당하면 ‘고소 드립’을 날리듯, 기존 채굴 풀은 바이낸스를 향해 우려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선창은 에프투풀(F2Pool)에서 시작했다. “바이낸스는 다량의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거래소가 스스로 채굴에까지 나선다는 점은 중앙화 문제를 우려하게 한다.” 코인판에서 말문이 막힐 때 스스름없이 사용하는 마법의 단어인 ‘중앙화’까지 등판했다.

 

현재 운영 중인 채굴 풀 중에서 점유율 기준으로 상위 4개를 꼽자면 앤트풀(Antpool)ㆍ비티씨닷컴(BTC.com)ㆍ풀인(Poolin)ㆍ에프투풀 등이다. 앤트풀과 비티씨닷컴은 중국의 채굴기 제조사로 잘 알려진 비트메인에서 운영하는 채굴 풀이다.

 

풀인은 비티씨닷컴 출신이 독립해서 운영 중인 채굴 풀이며, 에프투풀은 중국 최초의 채굴 풀이자 PoS 채굴 풀인 비트피시를 투잡 중이다. 철저하게 중국과 비트메인으로 중앙화돼 있는 이들이 중앙화를 우려한다는 소리를 했다.

 

#PoW 채굴 풀의 중앙화


사자가 없는 숲에서 여우가 왕 노릇을 한다. 사토시가 없는 곳에선 그간 채굴업자들이 그 노릇을 했다. ‘드래곤 슬레이어’를 외치며 비트코인캐시를 찍어냈고, 투자자들은 채굴 풀이 가격을 올려줄 거라 오매불망 바라봤다. 이런 위상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채굴 풀의 전기 소모 대비 효율이 밑받침됐다.

 

더 값싼 전기를 얻기 위해 발전소를 직접 지었다. 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트메인에서 채굴기 신제품이 나오면 컨트롤 가능한 채굴장에 먼저 배치해서 가동했다. 구형 채굴기를 쓰는 채굴장은 채굴 단가 경쟁에 밀려서 채굴장 문을 닫거나 신형 채굴기의 구매를 강요받았다.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는 채굴장과 치킨게임을 통해 사다리를 걷어차며 채굴 중앙화의 정점에 우뚝 섰다.

 

치킨게임이 뭔가. 돈 많은 쪽이 깡패짓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치킨게임에서 무서울 게 없었던 대형 채굴 풀들은 비트코인의 거듭된 가격 하락에 힘을 잃었다. 장기적으로 가격 우상향 방향을 추구해온 집단이라는 스스로의 자부심은 꺾였다. 반대급부로 현물이 없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거래소는 나날이 덩치를 키웠다. 선물거래의 롱숏 포지션과 마진거래를 통해서 비트코인의 가격과 무관하게 수익을 얻었다.

 

#바이낸스 채굴 풀 출시


1000점 만점에 1000점을 얻기 위해 4000억을 들여 코인마켓캡 사이트를 인수할 정도로 바이낸스는 커졌으며, 늠름한 깡패짓을 할 자격을 갖췄다.

 

덩치가 역전되는 동안 잠잠히 있다가 이제 와서 저런 언플(언론 플레이)을 하는 까닭은 바이낸스 채굴 풀을 견제하기 위해서 라기보단 사용자에게 동조를 구하려는 행위에 가깝다. 거래소에 의해서 사실상 점령이 된 PoS 스테이킹은 인정하겠으나 PoW 채굴만은 보루로 남겨 달라는 목소리다.

 

암호화폐가 탈중앙과 정보주권을 바랐지만 현실은 달랐다. 금융 서비스를 탈중앙화 하자며 개인에게 프라이빗 키를 주고 직접 관리하랬더니 해킹에 털렸다. 거래소에 보관했더니 ‘듣보’ 거래소는 먹튀를 했다. 이래 저래 당하다 보니 대형 거래소의 계좌가 더 안전하게 보였던 거다.

 

사용자들이 코인을 거래소로 보내다 보니 대형 거래소는 PoS 노드를 위임하기에 최적화돼 버렸다. 수익 창출을 위한 스테이킹 후에 코인으로 영원히 보유할 리 만무하다. 언젠가 거래를 할 거라면 거래소 지갑에 보관하고, 노드를 위임하고, 매도를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너무나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탈중앙화를 외치며 노드 분산화를 갈망하는 프로젝트는 많았으나 거래소를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프로젝트 팀에서 돌리는 PoS 채굴 풀에 위임을 하게 되면 체인의 장래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거래소에는 기대할 수 없다. PoS 채굴 풀의 공룡이 된 바이낸스는 PoW 채굴 풀 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바이낸스에 밥그릇을 빼앗길까 걱정하며 찍소리라도 항변하는 대형 채굴 풀이 안쓰럽게 보이기도 하다. 물론 수긍도 되며 납득도 한다. 다만, 이미 중앙화돼 있는 PoW 채굴 풀이 할 수 있는 무게의 내용이 아니다. 중앙화의 우려는 중앙에 속해 있지 않은 외부의 제3자가 이야기할 때 비로소 힘을 갖는 말이다. 바이낸스 채굴 풀의 라이벌이 할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이건 마치 대표적인 국내 VC인 해시드에서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라든지, 최근 의미심장한 알트코인의 상장을 남발하는 코인원 거래소 대표가 “더 많은 토큰을 상장할수록 더 많은 블록체인 세계로 연결되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과 진배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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