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출시로 이더리움 가격 하락? 걱정할 필요 없다"

 

출처: 셔터스톡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이더리움 선물 출시를 앞두고 고조되는 가격 조정 불안감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암호화폐 분석기업 메사리 연구원인 라이언 왓킨스는 2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곧, 출시될 CME 이더리움 선물에 대한 두려움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며 “지금은 2017년 12월의 시장 상황과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12월 CME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지만, 정작 선물이 출시된 이후에는 가격이 급락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더리움 선물 출시와 함께 이더리움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은 지난 이틀간 15% 하락했다”며 “CME 이더리움 선물 요인이 가격에 선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7년과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조셉 영은 “3년간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말 파생상품 시장에 비트코인 선물 도입을 허용했던 것은 비트코인 폭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4월에 5년간의 임기를 마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그해 10월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당시(2017년 말) CFTC와 미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국가경제위원회) 등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는 것이 시장의 거품을 잠재울 수 있는 ‘친시장 수단’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CFTC는 CME를 감독하는 정부 기관이다.
 
CME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은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8일 오후 6시(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8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1계약의 가치는 이더리움 가격(달러 기준)의 50배로, 미국 중부표준시 기준 일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