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7일 국채를 재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두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켈레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8일 전했다.

“2개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이들 법안의 목적은 2023년부터 2025년을 기한으로 하는 엘살바도르 국채 보유자 전원에게 각각 거래 시 시장가격을 불문하고 투명성 있고 공적이며 자발적 매입 제안을 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https://twitter.com/nayibbukele/status/1551983886212775936?s=20&t=jqxpKSWDmP27Jy9fTyVsUw

 

또 “언론 보도와 달리 엘살바도르는 기일까지 모든 채무를 지불할 수 있을 만큼의 유동성을 갖고 있으며, 그 양은 2025년까지의 자국 채무를 모두 선지급하기에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3년과 2025년이 기한인 국채는 모두 약 16억 달러(약 2조 856억원) 발행됐다. 이를 모두 환매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채의 환매는 제반 절차를 마친 후에 6주 후에 시작해, 시장가격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하면 아마 시장가격이 위로 움직일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알레한드로 젤라야 재무장관은 환매자금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분배되는 특별인출권, 다자간 자금, 중앙은행과의 새로운 채권거래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은 8월 2일경 엘살바도르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에르살바도르 의장은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일원제이며, 부켈레의 소속 정당이 3분의 2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조속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엘살바도르 국채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법안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만약 제안이 신뢰받는다면 가격도 회복될 수 있다거나 하락을 억제하고 디폴트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 「시간 벌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신용 문제에 대한 우려]

무디스는 5월 엘살바도르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3로 낮췄다(투기적이라고 여겨지는 권내에서 한층 더 하락). 오는 2023년과 2025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아 심각한 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BTC)을 정식 법정화폐로 인정한 나라다. 비트코인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도 계획하고 있었다.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법이란 :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이 추진한 법안으로 2021년 6월 9일 의회에 의해 통과됐다. 비트코인이 국가 법정화폐로 정식 인정받는 첫 사례가 됐다. 미국 달러화와 병행하는 형태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해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모든 결제 장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3월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6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암호화폐 가격 변동을 고려해 연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권은 연 6.5%의 10년채로 발행량은 1.25조원 상당을 예정. 5년간의 락업 기간이 있지만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경우에는 이익의 50%가 채권 매입자에게 환원되는 구조다.

엘살바도르가 공적자금을 사용해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가격 하락으로 재정이 핍박해진 것 아니냐는 보도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서도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경미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이 나라는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였다. 80 BTC를 약 20억원에 구입한 형태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구매를 추적하는 「Nayib Bukele Portfolio Tracker」에 의하면, 동국은 현재 2,381 BTC를 보유. 50% 가까운 손실을 계상하는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