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비트코인의 여정에 대해 크립토포테이토가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은 암호화폐 분야에 있어 흥미로운 한 해였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은 전 세계를 폭풍우에 휩쓸고 수백만 명의 삶을 변화시켰다.
이는 모든 산업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트코인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것은 큰 추락을 경험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하게 회복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2017년의 포물선 상승 당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보인다.
[1월 – 3월 : 코로나 이전의 세계와 첫 번째 웨이브]
엄밀히 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2020년 이전에 중국에서 발견되었지만, 바이러스가 만연함에 따라 대부분의 나라들이 심각한 조치를 취한 것은 3월이었다.
2020년의 첫 몇 달은 비교적 차분했다. 매우 건전한 발전으로 보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었다. 1월 초,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더 많은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받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면서 비트코인 옵션 계약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은행 중 두 곳인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이더리움과 유사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지분 스왑을 실행함에 따라 업계 전체에 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징후들이 있었고,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징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일부 비트코인 고유의 이점을 부각시켰다.
2월에 중국은 전염병이 계속됨에 따라 자국 암호화폐의 개발을 연기했지만, 당시 시점에서는 그 확산이 중국에 어느 정도 국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월말이 되자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역사상 가장 빠른 10%의 조정률을 기록했다. 이는 곧 암호화폐 시장으로 옮겨갔고, 3월 중순에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가장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많은 투자자들이 서둘러 보유 자산을 처분하여 하루 만에 40% 이상 폭락하는 등 공황상태가 온 시장에 퍼졌다. 이것은 모든 암호화폐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BTC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4 – 7월 : 무한 인쇄 및 성장 기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위기는 너무 심하게 시장을 강타해서 전 세계 정부는 돈을 발행하고 많은 기업들을 구제해야만 했다. 놀랍게도 미국이 그 선두에 있었다.
이것은 나중에 기관들이 비트코인이 제시한 기회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추진 요소로 작용되었다. 이 시점에서 지지자들은 미국 달러와 달리 비트코인은 무한히 발행할 수 없는 화폐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바로 비트코이 회복되기 시작한 시기이고, 5월에 이르러서는 그 효과가 이미 지난 4년 동안 일어났던 일들 중 가장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5월 11일, 비트코인은 신규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세 번째 ‘반감기’를 거쳤다. 이것이 BTC의 희소성을 더 부각시켰다. 이후 그레이스케일 펀드 매니저는 신규 발행 된 것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6월에는 수많은 자금 투입에 힘입어 전통 시장의 V자형 회복이 완료되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에는 이더리움이 5번째 생일을 맞았는데, 이 때 전체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모든 것이 특히 좋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배경에는 뭔가가 숨어 있었다.
미국의 최고 규제 당국들은 업계를 면밀히 조사하기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었으며, 이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텔레그램 사이의 거래로 절정에 이르렀고, 그 결과 투자자들에게 11억 9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반환하고, 185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이것은 6월에 일어났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규제 환경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예고였다.
[8월 – 10월 : DeFi 붐]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분야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미래라고 믿는 분야이다. 2020년은 DeFi 시장이 2,500% 이상 성장하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한 해이다. 8월에 모든 것이 포물선 상승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DeFi의 전례 없는 성장을 보여준 가장 획기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는 YFI 또는 연파이낸스(Yearn Finance)였다. Andre Cronje가 설립한 YFI의 가치는 0달러에서 44,000 달러로 그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비록 가격이 반토막 났지만, 그것은 여전히 시장에서 2번째로 비싼 암호화폐다.
그 후, DeFi 공간에 넘쳐나는 많은 프로젝트들을 보았다. 세계 최고의 분산형 거래 프로토콜인 유니스왑(Uniswap)은 이 분야의 권위자가 되면서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많은 플랫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는 음식을 기반으로 한 밈(meme) 토큰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다. 가장 인기 있는 예 중 하나는 Uniswap을 따라잡기 위한 프로토콜인 스시(SUSHI·초밥)였다. 그러나, 이 스시스왑 개발자가 쉐프 노미(Chef Nomi·익명)가 18,000 ETH를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포함하여 많은 문제 후에 실패로 돌아갔다.
다른 곳에서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결제 프로세서인 페이팔(PayPal)이 고객들에게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저장하는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은 전체 산업을 위한 거대한 거래이다. 왜냐하면 페이팔이 서비스하는 거대한 가맹점 네트워크 또한 지불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10월 미국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아서 헤이스를 포함한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멕스와 그 소유주들을 소송으로 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유명한 이름인 존 맥아피도 사기성 ICO를 촉진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11월 – 12월 : 빛 나는 비트코인]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은 비트코인에게는 아주 특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것이 개인투자자 중심의 과장된 사이클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기관투자가들이 증가세를 일으켰다.
이 모든 것은 나스닥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에 의해 촉발되었는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많은 기업들에게 비트코인으로 준비금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구매 방법에 대한 보고서까지 작성). 이후, 잭 도시의 스퀘어(Square)와 몇몇 대형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구매로 이어지면서 역사에 남을 랠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결국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의 역대 최고점을 갱신했으며, 12월 말 29,000 달러까지 치솟았다.
1일 현재 29,360 달러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은 곧 3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비트코인의 눈부신 실적의 일부를 그늘지게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리플(XRP)에 대해 공식적인 기소장을 제출했다. SEC는 리플과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센을 대상으로 13억 달러 규모의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그 결과, 몇몇의 주요 거래소에서 XRP가 거래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불과 며칠 사이에 XRP 가격이 65% 이상 폭락했다. SEC와 리플의 재판은 2021년 2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