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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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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언제나 그렇듯 배움에는 절차가 있다. 산수에서 수학으로 올라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더하기, 빼기, 사칙연산을 배우고 피타고라스를 익힌다. 행렬을 배우고 미적분을 익힌다. 일련의 과정에서 배움의 속도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책을 덮고 마음을 비운다. 수학 공부를 포기하는 수학 포기자, ‘수포자’의 탄생이다.


#잘 따라가던 메타, 디파이는 왜 못타


여느 투자가 그러하듯 암호화폐 투자에도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 ‘메타’라는 이름으로 학습 목표가 정해지면 선동이란 이름의 자율학습과 타율학습을 진행했다. ICO 메타, 엽전주 메타, 거코(거래소 코인) 메타 등 많은 메타의 흥망성쇠를 겪었다. 이들은 단발적으로 부흥했다. 프로젝트 하나만 부여잡고 뜯어보더라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메타를 주도해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업자의 본거지가 국내였기에 업자들은 열정과 정성을 다해서 투자자들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새로운 메타 선동에 일찍 넘어간 이들은 잔고가 두둑해졌음이고, 선동에 넘어가지 않은 이들은 잔고를 지켰다. 선동의 정점에 넘어온 이들만 손절에 손절을 거듭하고 암호화폐에서 강제 퇴학을 당했다. 메타가 거듭될 수록 ‘코린이’ 대신 ‘고인물’들만 남았다.

 
여태껏 숱한 하락장과 메타를 거쳐온 고인물들도 디파이를 포기하고 있다. 주위만 둘러봐도 ‘디포자’의 속출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디파이는 탈중앙 금융의 준말이요. 탈중앙이면 코인을 찍어내고, 금융이면 돈을 빌려주고 갚는 행위니라’까지는 잘 따라오던 이들이 이자 농사(Yield Farming), AMM(Automated Market Maker) 들과 맞닥뜨리자 이내 공부를 포기했다.
  
#디파이 포기자와 전문가


암호화폐 시장이 조금만 더 컸더라도 디포자를 포용할 수 있었을 테다. 수학을 못하더라도 영어를 잘하면 되고, 암기력이 부족하더라도 운동신경이 좋다면 자신 있는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 다만, 불행히도 암호화폐는 원체 작은 시장이라 동시에 하나의 메타만 존재했다.

 

중심이 되는 유행에 동참하지 못하면 내 잔고는 그대로인데 남들의 잔고만 자고 나면 몇 배씩 늘어나는 ‘나만 빼고 불장’의 배 아픔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되려 유망 메이저라고 믿고 안심하던 내 잔고가 줄어드는 원통한 비극도 발생한다.

 
이전 메타와 디파이가 다른 점은 디파이가 특정 프로젝트 컨셉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는 거다. 서로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들이 모여서 디파이라는 집단을 이뤘다. 디파이 프로젝트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이를 보완하는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순항을 이루면 서비스를 추가하는 프로젝트가 덧붙었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면 스캠으로 사라지지 않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맺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디파이의 덩치는 커졌고, 따라가지 못한 디포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거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어졌다.

 
단기 트레이딩을 위주로 하는 이들과 소액 투자자의 포기는 물론이거니와, 블록체인을 전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업자들마저 디파이를 포기해 버렸다. 이들은 ‘디파이 망해라’는 인디언 기우제에 여념이 없다.

 

이와 달리 겨우겨우 쏟아져 나오는 디파이 학습지를 풀어가며 진도를 따라가는 이들도 존재한다. 다만, 따라가기도 벅찬 상태라 친절한 빨간펜 선생님이 돼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고 학습 내용을 전파할 여력이 없다. 디파이 포기자와 전문가, 양극단만 남아 있다.


#카멜레온 같은 그놈


디파이의 시작은 사채였다. 기성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변동성이 큰 이더리움을 담보로 받고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줬다. 담보로 맡긴 이더리움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담보에 빨간딱지를 붙이고 압류해갔다. 안정적이지 않은 디파이는 실사용이 불가능했다.

 
큰 폭의 하락장에서 발생하는 담보의 대량 청산을 막기 위해 디파이는 단일 담보가 아닌 다중 담보를 적용했다. 담보율을 책정해서 그 이하로 담보의 가치가 하락하면 경매로 처분해서 사용자에게 대출받은 금액을 제하고 돌려줬다. 하락 변동성에 따른 위험 요소를 줄였다.
 

담보물의 가격은 탈중앙 거래소 몇 곳에서 받아왔다. 탈중앙 거래소는 대체로 유동성이 부족해서 적은 거래에도 가격이 요동쳤다. 거래 가격이 요동 친다는 건 담보물의 가치가 요동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악용한 사고가 발생하자 담보물의 가치 산정을 위한 오라클 솔루션 프로젝트의 도움을 빌렸다.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AMM이 등장했고 보상을 주면서 예치금의 위탁을 독려했다.

 
대출과 상환이 안정세를 보이자 더 높은 단계의 탈중앙을 위해 거버넌스 토큰이 등장했다. 개발사의 결정이 아닌 거버넌스 참여자의 제안과 찬반 투표로 안건이 통과되었다. 대출과 상환 이외의 금융 상품도 등장했다. 파생투자 상품의 프로젝트도 나왔다. 수많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등장했고 수많은 유동성 공급자가 등장했다. 이들을 상호 연결해 주기 위한 버티칼 프로젝트의 등장이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렇게 놓고 보면 별반 어렵지 않다. 우리가 디파이를 포기하는 까닭은 일련의 과정이 너무 단기간에 벌어졌고 강 건너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거다. 너무나도 친숙한 한글로 작성된 자료가 희박했다.

 

업자들은 자신의 주머니에 수익이 꽂히는 일이 아니기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복습을 철저히 한 선의의 디파이 전문가가 빨간펜 선생님으로 자처 하지만 그 사이에 또 디파이는 변화하고 있었다.

 
디파이를 포기하고 스스로 판단하기에 유망한 프로젝트 투자자로 남는 일도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다만, 수익을 내기 위해 부동산과 주식 대신 암호화폐를 선택했다면 수익을 챙겨가야 하지 않겠는가. 상황이 이런지라 디파이 메타를 떠먹여 주려는 이들은 없다.

 

힘들고 아니 꼬와도 스스로 숟가락을 쥐고 수익을 떠먹어야 되는 시대다. 현재의 디파이 메타는 그래서 힘들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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