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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는 3월 29일(현지시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해 USDC 지불 결제를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비자는 결제 통화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최초의 주요 금융기업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비자의 전체 비즈니스 규모를 감안하면 디지털 통화 결제 서비스는 작은 발걸음에 불구하지만 디지털 자산을 통합 서비스하는 '큰 발걸음'일 수 있다고 비트푸시는 3월 29일 분석했다.

 

비자 CEO 알프레드 켈리(Alfred Kelly)는 이 회사의 목표에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을 취급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향후 1년 내 더 많은 파트너사를 위해 USDC 결제 기능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자의 표준 결제 프로세스에서는 크립토닷컴(Crypto.com)이 법정화폐로 결산해야 했기 때문에 회사의 운영 비용과 비즈니스의 복잡성이 증가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해 앞으로 크립토닷컴은 직접 USDC를 사용해 비자와 결산을 진행한다.

 

비자의 최고 상품 책임자인 잭 포스텔(Jack Forestell)은 "이런 개선은 핀테크 회사가 스테이블 코인이나 암호화폐를 통한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시대 발전에 따른 비즈니스의 확장이기도 하다"면서 "안전하게 전 세계 각지의 모든 통화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사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은 "전 세계 수 백만 명의 소비자가 디지털 통화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길 바라고 비자의 거대한 지불 네트워크는 디지털 통화에 권한을 부여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의 USDC 결제 대행을 맡은 곳은 크립토뱅크 앵커리지(Crypto Bank Anchorage)다. 크립토닷컴이 USDC를 앵커리지에 있는 비자의 이더리움 지갑 주소로 전송하면 앵커리지가 이를 대행해 처리한다. 앵커리지 공동 창립자이자 사장인 디오고 모니카(Diogo Mónica)는 "비자는 2019년부터 우리와 논의해왔다. 앵커리지의 수탁 플랫폼을 사용해 자금 수탁업무를 진행하면 디지털 통화를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원활하게 지불 결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또 다른 암호화폐 발행업체들이 퍼블릭체인에서 비자를 통해 직접 디지털 통화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의 디지털 통화 결제 서비스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디지털 자산을 통합 서비스하는 '큰 걸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