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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장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더 가격은 상승했고, 각종 데이터 분석 결과 도지코인은 다른 알트코인보다 유동성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오늘 오전 아침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개당 약 5만634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약 3.19% 상승한 수치다.

 

■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5만3780달러 ~ 5만6574달러대 사이를 오갔다.

 

■ 가격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에 근접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는 현재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5만6574달러까지 회복했다가 다시 5만3780달러로 하락했다. 그러나 어제 아침 9시 이후에는 줄곧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주말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만3787달러로 급락한 후 어느 정도 휴식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케이티 스톡튼 기술 분석가는 “비트코인 시장은 이른바 ‘위험 제거’ 모드에 돌입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일시에 매도 버튼을 눌러 현금 등 다른 자산으로 갈아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 대표적으로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은 현재 위험을 제거하는 모드로 돌입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거래소에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인 펀딩 금리가 0.14%까지 하락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는 최근 한 달간 가장 낮은 수치다. 

 

펀딩 금리가 하락했다는 건 매수 세력 중심의 차입 거래 비중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펀딩 금리 최저 수치는 0.05%였다. 투자자들은 이 지점까지 내려갈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유동성 공급업체 블록필스의 나일 반 후이스 기관투자 책임자는 “지난주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한껏 고조된 시장 분위기가 금세 사그라졌다”며 하락세를 우려했다. 후이스는 그러나 “3만8천달러선 마저 무너지면 좀 더 긴장하겠지만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더, 가격 및 우세지수 동시 증가

 

이더(ETH)는 오늘 아침 9시 35분 기준 약 235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약 11.25% 상승한 가격이다. 

 

트레이딩 업체 QCP 캐피털의 다리우스 시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어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음에도 이더는 실적이 좋았다”며 “딱히 이유를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기타 자산에서 이더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이더 우세지수는 오늘 아침 6시 기준 3.6% 상승해 13.1%를 기록했다. 이더 우세지수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이더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도지코인 가격변동성은 다른 자산보다 훨씬 커”

지난 19일 19%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은 오늘 아침 9시 40분 기준 13.41% 하락했다. 도지코인 지지자들은 다시 19일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업체 제네시스 볼러틸러티의 그레그 마가디니 CEO는 “도지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19일 상승폭보다 크다”며 회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제네시스 볼러틸러티가 추적한 90개 알트코인의 가격변동성 차트를 보면, 도지코인은 질리카(ZIL), 보이저(VGX) 다음으로 세 번째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에 속한다. 

 

그러나 마가디니는 “유동성 관점에서 보면 도지코인이 질리카나 보이저보다 훨씬 크다”며 “이는 도지코인의 현물 가격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이 다른 알트코인과 다른 점은 상당한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변동성이 갖는 의미는 다른 자산보다 훨씬 크다.”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6위인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460억달러다. 질리카와 보이저는 둘을 합쳐도 30억달러에 불과하다. 

마가디니는 “현재 도지코인이 위험을 피해 가는 수단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