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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joind.io/market/id/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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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er’s Crypto Story] 요즘 암호화폐 시장은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를 모르면 이야기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그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6월 초에 10억 달러(1조 1830억원)를 갓 넘겼던 디파이 생태계 TVL(잠겨있는 총 물량)은 현재 90억 달러(10조 6470억원)를 돌파한 상태입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디파이 산업에 대해 “금융의 신기원이 열렸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고, 반대편에서는 “ICO(암호화폐공개) 광풍 때와 똑같은 거품이 디파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디파이의 특성상 나타나는 표면적인 현상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필자 역시 2020년 초 취약점 공격 및 자금 탈취 사례들로 인해 업계 전문가에게 물어가면서 디파이를 ‘글’로 공부했지만, 디파이가 최근 들어 급속도로 다양화됨에 따라 더 이상 이론만으로는 이해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의 투자만으로는 주식 시장의 장기 사이클과 그 안에서 미시적으로 일어나는 투기 심리를 알기 어렵고, 연애를 글로만 배우면 실제로 나타나는 추상적인 감정들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인 이자 농사(Yield Farming)를 중심으로 디파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1단계: 유동성 풀 선정

 

개발 외의 측면에서 디파이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유동성 공급자(LP)가 되는 것입니다. LP들은 디파이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유동성 풀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APY(복리를 반영한 연간 이자율)와 APR(복리를 반영하지 않은 연간 이자율)입니다. 이른 바 ‘거버넌스 토큰’이 등장하기 전에는 수수료 인하 등의 유틸리티 토큰 위주로 디파이가 돌아갔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가 고려되지 않았지만, 거버넌스 토큰에 의한 이자 농사가 시작되면서 연간 이자율은 어느새 LP들의 핵심 지표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Yield Farming Tools라는 사이트를 들어가면 현재 APR이 높은 유동성 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동성 풀을 선정하는 기준이 이자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정착하고자 하는 유동성 풀의 예치 기간에 따른 지속가능성 등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연간 이자율이 2000%인 유동성 풀이라고 해도, 예치 기간을 1년으로 잡고 들어간다면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2000% 가량의 높은 이자율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 봐야겠죠. 디파이 생태계에서 이자율은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여기에 “내 풀이 1년동안 다른 유동성 풀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치 기간을 짧게 설정하거나 예치 금액을 적게 넣는다면, 그만큼 받는 이자액도 떨어져서 수수료를 계산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현재 디파이 생태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이더리움을 이용해 유동성 공급을 완료했을 경우, 수수료로 못해도 10만원 이상을 지불할 각오는 돼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디파이 수요의 증가로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가 더욱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20만원 이상이 수수료로 나갔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예치가 끝난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나가는 수수료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디파이 서비스 경험자들은 기대할만한 이자를 받으려면 예치 기간을 길게 설정(6개월 이상)하고 예치 금액을 크게(1000만원 이상) 넣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에도 분위기가 몇 번씩 바뀌는 디파이의 특성상 큰 금액을 장기간 예치하는 것이 쉽지가 않죠. 엄청난 이자율의 이면에는 그만한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1장1단의 법칙’이 있었던 셈입니다.

 

만약 이러한 고전적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수수료를 상회하는 고이율 고리스크 풀(최근 김치 파이낸스의 경우 APY가 일시적으로 120만%를 넘기도 했습니다)을 거액으로 단기 예치하거나, LP가 되지 않고 시장에서 LP토큰만 따로 매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은 아니라서 “디파이의 거품을 키우는 행동”이라고 지적 받기도 합니다. 물론 반대쪽에서는 “이와 같은 투자자들로 인해 디파이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요.     

 

#2단계: 지갑 연결, 토큰 스왑, 유동성 공급

 

유동성 풀 선정을 끝마쳤다면 이제 해당 풀에 내 자금이 예치될 수 있도록 지갑을 연결해야 합니다. 지갑 선정에도 여러 선택지들이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통로는 아무래도 메타마스크입니다. 메타마스크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메타마스크는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 보관에 이용된다는 점을 주의해주세요. 필자의 경우 탈중앙 거래소 커브의 컴파운드 풀에 유동성을 1달동안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커브에 메타마스크 지갑을 연동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내가 예치하고자하는 유동성 풀의 토큰을 넣어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관련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면 바로 해당 유동성 풀에 토큰을 전송하면 됩니다. 그러나 유동성 풀 중에는 WBTC나 renBTC 등의 디파이 고유 토큰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어 토큰 스왑을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디파이를 글로 배운 필자는 대표적인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서비스 1inch exchange를 사용해 최적의 가격으로 커브 컴파운드 풀에 필요한 DAI와 USDC를 원래 가지고 있었던 ETH와 스왑했습니다. 디파이 애그리게이터는 기존 디파이 프로토콜을 묶어서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원래라면 투자자가 각 프로토콜을 일일이 뒤져가면서 최적의 스왑 조건을 찾아야하지만, 애그리게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러한 작업을 애써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토큰 스왑에 든 비용만 수수료로 약 6만원이 소모됐습니다. 그리고 스왑된 자금을 다시 커브 컴파운드 풀에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예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3만 7000원 정도의 수수료가 지출됐습니다.

 

#3단계: 나의 유동성 풀에 맞는 추가 설정

 

이자 농사 초창기만 하더라도 2단계까지만 완료하면 내가 공급한 풀에 맞는 LP토큰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디파이 생태계의 하루는 정말 1년과도 같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각 디파이 서비스가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 있는 유동성 풀에 부가 혜택을 제공하기까지 합니다.

 

필자가 선택한 탈중앙 거래소 커브의 경우, 각 풀마다 복수의 스테이블코인을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커브는 컴파운드·팍스·Y·BUSD·sUSD·ren·sbtc 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풀에 설정된 스테이블코인의 구성과 이자율이 모두 다릅니다.

 

커브는 이런 식으로 스테이블코인들의 상품군을 형성해 각 디파이 서비스에 뿌리는 식으로 확장성을 도모하고 있는 셈이죠. 이외에 커브는 탈중앙 거버넌스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2500개 이상의 CRV(커브) 토큰을 보팅 용도로 락업하면 기존 이자율에 ‘부스트 효과’를 부여합니다.

 

부스트는 최대 2.5배까지 적용됩니다. 예컨대 커브 내의 특정 유동성 풀에 142.22%의 APY가 제공될 때, 2.5배의 부스트 효과를 받으면 APY는 355.55%가 됩니다. 다만 CRV 락업 수량·락업 기간·해당 풀의 점유율 등에 따라 부스트 범위는 상이합니다.

 

필자의 경우 커브를 통해 부가 혜택을 적용했지만, 현재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도 사용자 유치를 위해 고유한 보상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서 나에게 맞는 합리적인 서비스를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참고로 부가 혜택을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수수료가 들어 약 8만 2000원이 지출됐습니다.    

 

#이자 농사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으니까 망할 리 없다?          

 

지금까지 이자 농사를 직접 진행해봤습니다. 물론 디파이 생태계에는 단순 유동성 공급 외에도 플래시 론을 활용한 대출(Aave 등의 프로젝트가 시행 중)·볼트를 통한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 자동 유동성 채굴 시스템(Yearn이 시행 중) 등의 많은 콘텐트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디파이 초기 진입자는 일반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상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이자 농사를 집중적으로 설명해봤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디파이 이자 농사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수수료만 복구하면 이자 농사는 무조건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LP토큰의 가격 상승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합세하면서 디파이 TVL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일시적으로 APY 120만%를 넘겼던 김치 파이낸스에 달라붙는 자금의 속도를 보면 이러한 인식과 분위기는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단일 스테이블코인 예치를 추구하던 초창기 디파이 생태계와 달리, 오늘날에는 4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을 묶어서 합성 자산을 제공하는 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커브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합성 자산은 다른 디파이 서비스와 얽히는 식으로 확장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만약 복수의 스테이블코인 중에 견고하지 못한 어느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이 무너져 내린다면 디파이 전체에 충격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콘트랙트 취약점 및 코드 부실에 의한 해킹 공격·디파이 제도 허점을 노리는 공격자들의 활동·네트워크 과부하 현상 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높은 이자율 및 LP토큰 가격 상승에만’ 관심이 쏠려 나머지 변수들이 잊혀져 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런 위험 요소를 되돌아 볼 때가 아닐까요. 중앙화 프로젝트의 투자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무너져도 자금 손실에 그칠 뿐더러 책임을 중앙 주체에 돌릴 수 있지만, 탈중앙 거버넌스는 투자자 개개인에게까지 ‘책임’을 부여합니다. 곧, 디파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아직까지는 디파이 생태계 참여자 개개인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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