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달러 회복 언제쯤…"BTC 단기 방향성 불명확"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돌입 명령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무역이나 경제와 관련해 심각한 조치를 내놓지 않자 미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에서 벗어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25,38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3,0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 상승한 9,489.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75%, S&P 500 지수는 3.01%, 나스닥은 1.77% 각각 상승했다.

 

이날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금지하는 보안법을 통과한데 따른 대응이다. 특별지위 박탈은 홍콩이 그동안 누려온 비자 조건 완화, 대중 관세 면제 등 혜택을 박탈해 홍콩이 그동안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맡아온 역할을 위축시킬 전망이다.

 

세계 최초, 최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주요 저항선인 9,5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지지선으로 돌리는데는 실패하며 현재는 9,400달러대서 거래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오전 8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6% 하락한 약 9,443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32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35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633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9%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비트코인 황소(Bull, 매수 세력)이 주요 지지선인 9,300달러를 확실히 방어한다면 9,600달러와 9,650달러, 이후 9,800달러 저항 수준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 이 가격대마저 넘어서면 10,000달러를 넘어 10,200달러까지 추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며 "반대로 9,3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9,200달러와 9,100달러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최근 이틀간 8,800달러에서 9,620달러까지 랠리를 펼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만약 9,780달러(트라이앵글 패턴 상단) 선을 돌파하면 2월 고점인 10,500달러를 향한 강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반면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서 8,782달러(트라이앵글 패턴 하단) 선 아래로 떨어지면 약세 추세로 전환, 8,000달러 지지선까지 큰 폭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 소속 애널리스트 네오(Neo)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주말 주요 분기점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는 9,800달러 저항선 상승 돌파 여부다. 만약 9,8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다면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즈 레이팅스(Weiss Ratings)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우리는 전설적인 트레이더이자 포브스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비트코인에 최소 2.1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또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펀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현재 자금을 배로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와이즈 레이팅스는 "스마트 머니들은 우리와 같이 향후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