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그레이스케일

11월 9일 현재 총 23개 기관투자자(총 29개 관련 계정)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 이하 GBT)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 자산 대출회사인 블록파이(BlockFi)는 약 2423만5500주를 보유해 23개 기관투자자 가운데 최대 지분 보유회사다. 전통 금융권인 로스차일드(Rothschild) 패밀리도 조용히 이 시장에 들어왔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신흥 암호화폐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오케이이엑스(OKex) 데이터센터는 이와 관련해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다음은 전문

 

#29개 기관투자자 계정 GBT 지분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20년 11월 9일 현재 총 23개 기관투자자(총 29개 관련 계정)이 GBT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보유 주식 수는 5955만3200주다. 이는 GBT가 발행한 주식의 11.5%에 해당한다. 통계치는 미국 SEC가 공개한 정보이며 기관이 보유한 GBT 지분은 회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번 통계는 2020년 11월 9일 기준 점유율이다. 23개 기관투자자에는 암호화 자산대출 기업, 헤지펀드, 뮤추얼 펀드, 개인자산회사, 컨설팅 회사, 패밀리 기업 등이 포함돼 있다.
 

23개 보유 기관 중 일부는 GBT가 보유한 여러 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며 관련 계정은 총 29개다. 뮤추얼 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Horizon Kinetics) 산하 5개 신탁 펀드(KINETICS PORTFOLIOS TRUST)와 1개의 폐쇄형 펀드(RCG)는 GBT에 투자하고 있는데, 5개 신탁 펀드는 총 517만7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폐쇄형 펀드 RCG(RCG는 미국 주식에 상장된 RENN Fund, Inc.의 주식 코드로 RENN Fund, Inc.는 호라이즌 키네틱스 산하의 폐쇄형 펀드다)는 5,460주를 보유하고 있다.

 

헤지펀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Ark Investment Management Co., Ltd.)는 517만4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하의 아크 넥스트 ETF(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는 315만4400주를 보유 중이다. 이 리스트에 드러난 기관투자자에는 유명 개인 자산관리 기업이나 패밀리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로스차일드(Rothschild Investment Corp)가 있다.
 

11월 9일 현재 GBT 1주당 주식 가치를 0.00095299 BTC로 계산하면, 29개 기관 계정이 보유한 지분은 총 약 5만6753BTC에 해당한다. 이 중 가장 큰 지분 보유자는 암호화 자산 대출기업인 블록파이(BlockFi)고 점유율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수는 약 23,096개다. 위에서 언급한 기관은 드러난 주요 시장에서만 GBT에 투자한 것이 아니며, 공개된 정보는 이들 기관이 어떻게 GBT 지분에 참여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또한 이들 기관은 SEC에서 정보를 공개한 기업들이다. 여기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다른 기관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이전에 참여한 일부 기관은 최근 회기 보고서에서는 빠졌으며 현재 지분이 없는 과거 투자 기관은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리스트에 나온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GBT 지분에 투자한 배경은 뭘까?

 

#암호화 자산 대출회사 블록파이(BlockFi)
블록파이는 잭 프린스(Zac Prince)와 플러리 마르케즈(Flori Marquez)가 2017년에 뉴욕에 설립한 암호화 자산 대출회사다. 블록파이는 암호화 자산을 담보로 모기지 대출을 미국 달러로 해주는 안전한 비은행 대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설립자 잭 프린스는 텍사스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인터넷 대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블록파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온라인 대출 딜러, RIA의 Orchard 플랫폼과 온라인 소비자 대출 업체인 지비(Zibby)의 사업개발팀 등에서 일했다. 또 다른 창립자 플러리 마르케즈는 과거 300억 달러의 고정 수익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블록파이는 현재 미국의 44개 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암호화폐 분야의 유명 벤처 캐피탈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여기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Conibase Ventures),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모건 크릭 캐피털(Morgan Creek Capital), 쓰리 애로우(THREE ARROWS CAPITAL), 윙클보스 형제의 윙클보스 캐피털(Winklevoss Capital) 등이 포함된다. 11월 9일 현재 블록파이는 GBT 주식 2423만55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GBT 발행 주식의 약 4.7%에 해당된다.
 

#쓰리 애로우 캐피탈
싱가포르의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은 2012년 수 주(Su Zhu)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가 설립한 암호화폐 분야의 헤지펀드다. 비즈니스 모델에는 기초 암호화 자산 투자,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DeFi) 투자, 주식 투자와 펀드 비즈니스가 있다. 11월 9일 현재 쓰리 애로우는 GBT 발행 주식의 약 4.08%에 달하는 2105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뮤추얼 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Horizon Kinetics)
호라이즌 키네틱스 애셋 매니지먼트(Horizon Kinetics Asset Management Co., Ltd.)는 키네틱스 뮤츄얼펀드(Kinetics Mutual Funds, Inc.)의 투자 자문 역할을 하면서 산하에 총 9개의 뮤추얼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5개 펀드가 GB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키네틱스는 1994년 설립되었으며 2011년 호라이즌 키네틱스(Horizon Dynamics)의 전액 출자 자회사가 되었다. 2020년 6월 현재 호라이즌 키네틱스의 자산 관리 규모는 약 51억3500만 달러에 달한다.

 
키네틱스 뮤츄얼 펀드(Kinetics Mutual Funds, Inc.)는 패러다임 펀드(Paradigm Fund), 스몰캡 펀드(Small Cap Opportunities Fund), 인터넷 펀드(Internet Fund), 마켓 펀드(Market Opportunities Fund)와 글로벌 펀드(Global Fund)를 운용 중인데, 각각 GBT의 주식을 196.5만주, 30.71만주, 214.66만주, 60.18만주, 15.65만주씩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펀드와 인터넷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이 바로 GBT인데, 각각 전체의 11.4%와 21.3%(2020년 9월 30일 데이터 기준)을 차지한다.

 

#로스차일드 패밀리
기관 투자자 명단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족 투자회사인 로스차일드(Rothschild Investment Corp.)가 있다. '로스차일드가 GBT에 투자한 것은 오랜 역사의 전통 금융 분야 '올드 머니(old money)'가 신흥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신호로도 여겨진다.

 

로스차일드는 원래 로스차일드&컴퍼니(Rothschild & Company)라고 불렸으며 1908년 먼로 차일드(Monroe Rothschild)와 그의 처남 사무엘 카거(Samuel Karger)에 의해 설립된 뒤 줄곧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선도적인 금융기관이었다. 1929년 주식시장 붕괴로 대공황이 촉발됐을 때, 로스차일드를 재난으로부터 구한 것은 개인 고객 서비스, 재정적 보수주의와 비즈니스 통찰력에 대한 사무엘 카거의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투자 원칙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기초가 되고 있으며 비즈니스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다.

 

2020년 6월 30일 현재 로스차일드의 관리자산(AUM)은 총 13억 9700만 달러이며 전 세계적으로 1,405곳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투자처는 413,200주를 보유한 애플이다.

 

2020년 11월 9일 현재, 로스차일드는 GBT 발행 주식의 약 0.0048%를 차지하는 24,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포지션도 작고 비트코인으로 환산하면 23BTC를 보유한 것에 불과하지만, 전통적인 귀족 투자회사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전통 금융세력이 신흥 암호화폐 시장으로 들어오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볼 수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매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