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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joind.io/market/id/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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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어서 오세요, ‘스나이퍼’여. 뭘 저격하러 오셨습니까?” “채널 구독자인데 프로젝트나 거래소 저격해 주길래 제보하러 왔어요.” 닉네임 ‘저격수’ 분이 오픈채팅방에 들어오면서 말을 하는 순간에도 큰 기대는 없었다.

 

대외적으로 상장 수수료(fee)를 받지 않는 거래소의 뒷주머니에 개발사가 슬그머니 대가를 꽂아주는 게 관례였다. 프로젝트는 홀더들 몰래 코인을 유통해서 거래소에 상납한 돈을 회수했다. 끈끈한 동업자 정신으로 거래소가 유의 종목을 지정하면 프로젝트는 가격을 펌핑 시켰다. 거래소와 개발사는 자웅동체인 줄 알았으며, 자정작용은 판타지 소설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인 줄 알았다. 코인판은 응당 그렇게 썩은 채로 돌아가는 고인 물인 줄 알았다.


#빗썸-베네핏


프로젝트가 유통량을 속여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홀더만 손해 보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 다른 행보를 보였던 건 빗썸이었다. 베네핏은 빗썸 상장 때에 유통량 6억7000만개로 공시했으나, 상장 당일 9억 개가 추가로 유통됐다. 빗썸의 조사 결과 재단 측으로 추정되는 다수 주소에서 입금됐고, 거래가 이뤄졌다. 유통량 조작의 사유로 상장폐지까지 이뤄졌으나 프로젝트는 태평했다.
 

개발사가 홀더에게 했던 말은 거래소 내 재단 계정으로 전송된 것뿐이며, 유통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었다. 빗썸의 조사 결과가 오해라며 억울해 하지 않았고, 투자 손실을 끼치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도 없었다. 다들 의아했던 개발사가 태평할 수 있었던 까닭은 포블게이트의 상장 공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국내 대표적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당하더라도 다른 거래소로 둥지를 옮기면 계속 코인을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 자신감은 캐셔레스트에 안치된 30억 개의 물량에서 엿볼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링엑스
무대의 주연이 돋보이는 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조연 덕분이다. 빗썸의 베네핏 대응이 돋보였던 건 유통량으로 기만하더라도 상장을 시켜주는 다른 거래소 덕분이고, 링엑스를 상장한 비트파이넥스 또한 최선을 다한 조연의 자격이 충분했다.
 

상장 초기 유통량에 대해서 대표가 직접 자신 있게, 프라이빗 3라운드 물량 187만5000개, IEO 물량 62만5000개, 그리고 소량의 마케팅 물량을 합쳐서 250만개 정도라고 밝혔다. 물론 언제나처럼 그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껏 판매 내역에 등장하지 않던 엔젤 투자자에 팔았던 306만개가 추가 유통됐다. 개발사에서 직접 비트파이넥스로 친절하게 전송해줬다. 소량이라고 밝힌 마케팅 물량은 62만5000개에 달했다. 홀더들에게 약속한 4번의 상장 일정 번복 끝에 진행한 첫 상장이었지만, 개발사는 그들에게 당초 약속한 유통량(250만개)의 2.47배(총 618만5000개)를 답례로 돌려줬다. 

 
그래도 괜찮았다. 프로젝트 개발사가 유통량을 허위로 공개하고 홀더를 기만해도 괜찮았다. 링엑스는 에이프로빗과 업비트에 연달아 상장했으니까. 열흘 후 프라이빗으로 판매한 물량의 10%에 해당하는 1000만개 추가 유통될 예정이다.

 

업비트에 상장했으니 유망 코인이라 판단한 매수자는 곱절로 늘어날 유통량에 당황하겠지만, 거래소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 거래소가 투자자보다 개발사와 더 친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업비트-코스모체인
저격수가 유통량을 문제시 삼았던 건 코스모체인이다. 홀더의 농락 행위도 여타 프로젝트와 규모를 달리했다. 한정된 발행량 내에서 유통량을 조작한 게 아니다. 생태계 물량을 비롯해 어드바이저ㆍ재단ㆍ예비 등 물량을 다 시장에 유통하고도 모자라 최대 발행량 자체를 1.5배로 더 찍어냈다.
  

업비트에서 제공한 9억2000만개 발행량을 보고 매수한 투자자들은 실제로는 15억개 넘게 유통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손실을 봤다. 불행 중 다행으로 더 큰 손실을 막은 건 개발사의 부정행위가 밝혀진 이후 들어온 매수세 덕분이다.

 

개발사가 홀더를 기만할지라도 거래소와 동업자일 거라는 믿음이 근간에 있었다. 잠시 스쳐 간 소나기만 피하면 햇볕이 다시 내리쬘 거라 생각했을 테다. 업비트가 상장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를 하더라도 언제나처럼 상장 유지를 해주면 다시 가격이 오를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개발사의 후속 대응을 보면 믿음 수준이 아니라 확신에 가깝다. 추가 발행한 만큼 다시 사들이겠다고 한다. 35원에 추가 발행하고 7원대에 다시 사들이더라도 수량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오해하기 충분하다. 덧붙여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겠다고 한다.

 

자신들 탓에 경제적으로 손실 난 투자자를 위로하려 하기보단, 프로젝트의 운명을 상장과 상장폐지로 좌지우지하는 거래소에 바치는 ‘읍소문’으로 읽혔다.


#거래소, 그래 결심했어
거래소의 갑질은 지금도 하늘을 뚫을 기세지만, 더 나아가 옥황상제의 ‘똥꼬’를 찌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간 거래소는 부실한 검증 구조로 스캠 프로젝트와 사기꾼을 걸러내지 못했다. 개발사의 사건 사고가 터진 후에 스캠 프로젝트와 사기꾼을 밝혀낸들 거래소는 이용자의 원망을 감내해야 했다.

 

개발사는 상장 중개인의 뒷주머니에 꽂아준 상장피를 거론하며 물귀신 빙의를 할 거다. 거래소의 자체 검증 능력을 키운다면 앞으로 스캠 프로젝트와 사기꾼들은 까다로운 거래소의 상장을 피할 테다. 당장 눈앞의 돈에만 현혹된 거래소에는 악수다.
 

돈이라면 영혼 따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있다. 문제 개발사와 영혼의 동반자가 되는 거다. 돈만 벌어다 주면 근본이라는 투기꾼들의 비호 아래 개발사에 비와 눈을 막을 우산을 씌워주자. 쟁쟁한 역대 스캠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지금까지 다들 이렇게 해 먹지 않았느냐? 왜 우리에게만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미는 거냐?”를 외치자.
 

홀더와 투자자의 원망과 매서운 여론에 시달렸던 스캠 프로젝트와 사기꾼은 거래소를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을 거다. 이들의 돈다발은 거래소의 얼굴 피부를 탱탱하고 윤기 있게 해준다. 이들의 지극정성은 거래소의 항문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작용을 해준다.

 

눈 딱 감고 양심을 저버릴 필요도 없다. 관례대로만 하면 유통량과 발행량을 속여서 부당 이득을 취하는 이들에게 신앙적인 존재로 남을 수 있다. 거래소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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