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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오늘 아침 6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3만9143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4% 오른 수치다.
•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3만6382 ~ 4만324달러 사이를 오갔다.
• 시간대별 가격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을 웃돌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때 개당 4만324달러에 거래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로 30분 만에 3천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아침 9시 현재 기사 송고 시점에는 3만94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이토로(eToro)의 가이 허쉬 전무이사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했다”며, “이들 기관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측한 가운데 JP모건과 구겐하임은 각각 14만6천달러, 4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고 말했다. 허쉬 이사는 이어 “수익을 챙기려는 이들 때문에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단기 및 중기적으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256캐피털의 투자전략가 신디 레우는 “새해 첫 주 비트코인 가격은 15~20%의 상승과 하락을 몇 차례나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지난 2013년과 2017년의 반감기 이후 가격 변화가 혼재된 모습이다. 2013년에는 몇 달에 걸쳐 수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반면 2016년 하반기에는 수개월간 정기적인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 내 감정은 불신과 행복이 뒤섞여 있는 듯하다. 따라서 가격 정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 특히 대부분 암호 자산의 펀딩율(funding rate)은 물론 선물 프리미엄과 콜옵션 거래량도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고 있다.”

 

 

펀딩율이란 만기가 없는 선물계약이 현물 가격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것을 측정한 값으로써 가격이 오르는 데 베팅한 롱 포지션(long position)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이 수치가 높게 나오면 지나치게 강한 상승장을 뜻하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펀딩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거래자들이 기꺼이 돈을 빌려서라도 지금 자산을 사두는 차입거래를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5만달러까지 오르는 데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1~2주 안에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크리스 토마스, 스위스쿼트 은행 디지털자산 책임자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토마스의 예측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코인데스크20에 포함된 주요 8개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최근 6일 연속 50억 달러를 넘었다. 7일 거래량도 미국 시각 오후 4시까지 이미 66억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5만달러를 넘어서면 2배 이상 수익을 본 기관투자자들은 코인을 팔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 수 있다. 가격이 다시 급락해 2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기관 소속 펀드매니저들은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 크리스 토마스

 

암호화폐 중개업체 비퀀트의 데니스 비노쿠로브 연구소장은 “그럼에도 2021년 출발은 매우 좋다. 1월 첫 주에 벌써 4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디파이 예치금 총 가치는 올랐는데... 투자자들은 줄줄이 회수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아침 9시 기준 개당 124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3.8% 상승한 수치다.

 

어제 디파이 금융에 예치된 자신의 총 가치는 처음으로 220억달러를 넘어섰다. 디파이 스마트계약에 자산을 예치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유동성을 제공한 대가로 이익을 얻는다.

그러나 디파이 금융에 예치된 이더의 총량은 감소해 기사 송고 시점까지 680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총량도 3만456개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치였던 6만4993개보다 53%나 줄어든 수치다.

 

 

투자자들이 디파이에서 빼낸 돈을 다시 어디로 투자한지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디파이 시장이 한창 뜨거웠기 때문에 이들이 어느 정도 수익을 보고 그 돈을 다시 투자한 것으로 예상된다.

 

“위 차트는 가격 이동의 추이를 관찰하는 선행 지표로서 아주 유용하다. 이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를 다시 빼감으로써 예치량이 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미샤 알레퍼렌코, 벨벳포뮬라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