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며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메인넷 런던 하드포크가 오는 8월 4일(현지시간) 진행 예정인 가운데, 이더(ETH)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2천 달러를 회복하며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코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4.46% 상승한 약 2,11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 가격은 지난 7일간 13% 가량 급등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2,430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18.0% 수준이다. 이더의 사상최고가는 4,356.99달러(ATH코인인덱스 기준)이다.

 

이더(ETH)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이더(ETH)는 지난 22일(현지시간) 1,728.74달러의 핵심 지지선에서 반등해 20일 EMA(지수이동평균·2,014달러) 위로 상승했다. 이는 곰(매도 세력)이 주도권을 잃고, 황소(매수 세력)이 복귀를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제 매수자들은 50일 SMA(단순이동평균·2,184달러)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려 할 것이다. 다만 가격이 이 저항에서 다시 하락하면 곰 세력은 가격을 1,728.74달러 지지선까지 낮추려고 할 것이다. 이 지지선을 밑돌면 하락세의 다음 구간이 시작될 수 있다"며 "반대로, 황소가 가격을 50일 SMA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ETH/USDT 페어 가격은 랠리를 이어가며 3,000달러를 넘볼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의 말을 빌어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가격은 이른바 '트리플 반감기'를 겪으며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크 데이비스는 현재 하루에 약 12,800 ETH가 채굴자 블록보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는 하루에 2,560만 달러의 이더리움 매도압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현 PoW(작업증명) 시스템에서 PoS(지분증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화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거래소로 입금되는 이더리움 수 또한 계속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중이며, EIP-1559(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정해진 기본료를 내고 채굴자들에게는 팁을 줌으로써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줄이는 거버넌스 제안) 도입 이후엔 소각 메커니즘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더리움이 더욱 희귀해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스는 이더리움 병합이 올해 말이나 2022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펀드 매니저이며 유명 매크로 분석가인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베팅은 이더리움(Ethereum, ETH)이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라울 팔 CEO는 디파이 뉴스 플랫폼 디파이언트(The Defiant) 창업자인 카밀라 루소(Camila Russo)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더리움이 현재 최고의 '위험보상비율(risk-to-reward ratio)'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하나의 자산만 소유할 수 있다면 이더리움을 소유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높은 보상으로 가장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라울 팔은 다가오는 업그레이드(8월 초 런던 하드포크)로 이더리움 공급량이 감소하고 네트워크 사용량은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2013년의 더블 펌프(double pump)가 재현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관련 기사: 매크로 분석가 "현재 가장 확실한 베팅은 이더리움(ETH)…런던 하드포크 후 폭등 전망"   

 

한편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문건에 따르면 뉴욕 소재 투자회사 엣지 웰스 매니지먼트(Edge Wealth Management)가 지난 2분기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ETHE)을 신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루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엣지 웰스 매니지먼트는 6월 30일 기준 ETHE 주식 25,280주를 보유 중이다. 매입가는 17.89~40달러 사이로, 평균 매입가는 25.59달러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보유량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37,605주에서 6월 30일 기준 54,134주로 포지션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