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9,500달러 저항선 아래에서 약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6% 하락한 약 9,444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02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38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683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4.7% 수준이다.

 

투자심리는 전날과 비슷하게 위축된 상태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전날(38)과 동일한 38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지속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최근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마켓사이언스(Market Science) 소속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비트딜러(BitDealer)의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 가격이 몇 주 동안 8,700달러 상방을 지켜내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계속 8,700달러 선 방어에 성공한다면 강세 지속을 전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살얼음판을 걸었다. 또 1만 달러 선을 상향 돌파할 때마다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었다. 최근 비트코인은 1만 달러를 상향 돌파하고 24시간 만에 최고점보다 10% 가까이 낮은 9,050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결국 8,700달러 선은 지켜냈고, 이는 지속적인 상승 관점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8,700달러 선의 중요성은 과소평가 되어선 안 된다. 만약 비트코인의 8,700달러 선이 붕괴된다면, 유동성 부족으로 30% 낙폭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슬레이트는 최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아케인리서치(Arcane Research)의 보고서를 인용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현물 대비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12일 비트코인 폭락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반면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돈알트(DonAlt)는 최신 트윗을 통해 "비트멕스 XBTUSD 일봉차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어센딩 트라이앵글(상승형 삼각수렴) 패턴의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고 10%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11일 비트코인은 10% 하락 이후 5%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위와 같은 이유로 8,57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이니스트는 "미연준이 2020년 미국 GDP 성장율을 -6.5%로 전망했다. 이는 수십 년간 가장 낮은 경제 성장율이기도 하다. 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전례없는 충격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데이터가 자산 가격 변동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상호 작용을 한다. 따라서 전세계 GDP 성장율의 큰 폭 감소는 비트코인 및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